기사 메일전송
G20 남아공 정상회의서 글로벌 책임외교 강조… 한국, 2028년 의장국 수임
  • 최슬기 기자
  • 등록 2025-11-24 09:10:23

기사수정
  • 포용성장·AI 기본사회 비전 G20로 확산
  • 아프리카 협력·개도국 지원 의지 천명
  • 복합 위기 대응 위해 다자주의 강화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열린 G20 남아공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용성장과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축,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등을 제시하며 2028년 G20 의장국 수임을 공식화했다.

 

남아공 G20 정상회의 기념촬영

이번 남아공 G20 정상회의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60여 개 회원국과 초청국, 국제·지역 기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과 회복력 있는 세계 구축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무역, 개도국 채무 문제, 기후변화 대응 등이 논의됐다.

 

회의 결과물인 ‘G20 남아공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은 총 122개 조항으로 구성돼 핵심광물 가치사슬 복원력 확보, 성장 중심의 거시경제정책, WTO 기능 강화 등 주요 의제를 담았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번 회의에서 강조한 내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세션에서 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진단하며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함께 성과 중심 재정운용, 다자무역체제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보도자료에 담긴 상세 발언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국이 주도한 WTO 투자원활화 협정의 정식협정 채택 필요성과 에너지고속도로, 해상풍력, 햇빛·바람소득 정책도 주요 사례로 소개됐다.

 

오늘 진행되는 3세션에서는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를 주제로 핵심광물 공급망, 양질의 일자리,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은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축, 청년·여성의 AI 역량 강화, 안정적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제기하며 한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도 설명할 계획이다. 오 차장은 “한국은 아프리카 여성과 청소년 대상 디지털 교육 사업 등 포용적 기회 확대에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와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차장은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등 G20의 대아프리카 지원 기조에 동참하며 개도국 부채 문제와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라이스벨트, 식량원조사업 등 한국의 현지 사업도 함께 소개됐다. 또한 정부는 2026~2028년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를 신규 기여하겠다고 재정공약회의에서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로 구성된 믹타(MIKTA) 국가 회동을 주재했다. 국가들은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협력 촉진 역할을 재확인하고, 민주주의와 국제법 준수 등 공동가치 수호를 위한 역할을 강화하는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에 이어 2028년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는다는 점도 선언문에 명시됐다. 오 차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UN 안보리, APEC에 이어 G20까지 임기 내 주요 다자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됐다”며 “G20 출범 20주년을 맞는 2028년, 국제사회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아공 회의는 3세션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내년 미국의 의장국 수임으로 G20 논의 제2라운드가 시작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국의 참여 성과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정안전부,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전남 청년단체 참여 독려 행정안전부가 청년들의 삶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전남을 포함한 전국 청년단체·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지역 기반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2. 무안군 청계면, 주민제안사업 활기… 도시재생의 새 모델로 자리잡아 무안군 청계면에서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주민제안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5개 단체가 참여해 청년 굿즈 개발, 공동체 정원 조성, 도자기·공예 활동, 생활환경 개선, 문화자원 발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지역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2025 누구나 두:드림 골목 축제’에서 성과를 공유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앞으로...
  3. 영광군,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 국회의장상 수상 영광군이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햇빛바람 기본소득’ 정책을 발표하며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전국 48개 지방정부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영광군은 재생에너지 사업 수익을 군민에게 기본소득 형태로 환원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은 기본소득 TF팀 신설, 기본소득위원회 출범, 관련 조례 제정 ...
  4. 무안군,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 ‘정부 중재안’ 긍정 평가 전남 무안군이 정부가 제시한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 중재안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선이전과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책 논의가 무안군의 핵심 요구조건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진척이 있었으나, 국가산단·첨단산업 유치 등 대규모 인센티브는 군민을 설득할 수준인지 충분한 검토가 필...
  5. 김영록 지사 “해남, 대한민국 AI의 심장으로 육성하겠다” 김영록 지사는 인사말에서 “AI·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오픈AI와 SK그룹의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삼성그룹의 2조 5천억 원 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 LS전선의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항만이 전남에 구축을 결정했다”며 “해남을 대한민국 AI의 심장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연구원은 이날 ‘AI·농업·문화·에너지 미래혁신을 ...
  6. 섬박람회, 에스토니아‧그리스 참가 협약 체결…참가국 18개국 확정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가 에스토니아 히우마시,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공식 참가협약을 체결하며 참가국을 총 18개국으로 확대했다. 조직위는 영국 런던 WTM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박람회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협의를 진행했으며,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한 영국 팸투어가 이달 15일부터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다.
  7. 완도군, 지방자치 정책대회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상 수상 완도군이 ‘2025 참 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한 ‘치유 바다 인공지능(AI) 수산양식 플랫폼 사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에 AI 기반 스마트양식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인 혁신 사례로 높이 평가받았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