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분기 성장률 1.2%…6분기 만에 최고치 기록하며 ‘새 정부 첫 경제성적표’
  • 최슬기 기자
  • 등록 2025-10-29 11:57:29

기사수정
  •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내수·설비투자 회복이 성장 견인
  • 소비쿠폰·증시 호황에 민간소비 3년 만에 최대폭 증가
  • 코스피 4000 돌파로 ‘코리아 프리미엄’ 기대감 확산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2% 성장하며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반도체 · 자동차 등 수출 증가와 내수 활성화, 설비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새 정부의 첫 경제성적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증가와 내수 활성화, 설비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새 정부의 첫 경제성적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4분기 연속 0% 내외의 정체 국면을 보였고,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계엄 여파로 민간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0.2% 역성장을 기록했었다.

 

2분기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심리 회복이 반영되며 0.7% 성장으로 전환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0.3%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3분기에는 민간소비, 수출, 설비투자 등이 고르게 개선되며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했다.

 

기재부는 “민간이 성장을 주도하는 구조로 전환된 것이 이번 분기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며 “수출 선방과 내수 회복이 맞물리면서 재정의 마중물 효과가 민간 투자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쿠폰 지급과 추경, 증시 호황 등으로 1.3% 증가하며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소비심리지수는 6개월 연속 장기평균(100)을 웃돌며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계류 중심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전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고, 정부는 이를 “향후 성장잠재력 확대의 긍정 신호”로 해석했다.

 

건설투자는 -0.1%로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수주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1.5% 증가하며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AI 투자 확대로 HBM 등 고성능 제품 수요가 견조했고, 기존 서버 교체 수요가 늘며 범용 반도체도 강세를 유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자동차 중심으로 1.3% 증가했는데, 이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로 해석됐다. 정부는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성장잠재력 확충 정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재부는 ‘AI 대전환·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와 ‘생산적 금융’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민간 주도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편,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것도 경제 회복의 흐름과 맞물린다. 기재부는 “상법 개정,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새 정부의 자본시장 신뢰 강화 정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는 6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약 20조 원)가 지속되며 9월 이후에도 12조 3000억 원 이상 추가로 유입됐다. 10월 27일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 주가수익비율(PER)은 18.4배로 여전히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며 목표주가 상향 및 ‘저점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외국인 지분율(34.9%)도 장기평균(35.0%)을 밑돌아 추가 자금 유입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등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시중자금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 유력지 확정… ‘대한민국 AI수도’로 도약 해남군이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력 대상지로 사실상 확정되며, RE100 국가산단·오픈AI·SK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대한민국 AI수도’로 도약할 준비된 도시로 부상했다.해남군이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력 대상지로 사실상 확정되며, RE100 국가산단·오픈AI·SK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대한민국 AI수도’로...
  2. 전라남도, 생태관광도시 함평군 서남권 중추도시로 육성한다 전라남도가 함평군을 ‘대한민국 생태관광 대표도시’로 육성하고, 빛그린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한 ‘초광역 K-모빌리티·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유치를 추진한다.
  3. 대한민국 치유길 1호 신지 명사십리. 맨발 걷기 명소 우뚝 2025 해양치유 전국 맨발 걷기 축제 사진 전남 완도군의 신지 명사십리가 지난 ‘24년 10월 ‘대한민국 맨발 걷기 치유길 1호’로 공식 선포되며 맨발 걷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대한민국 맨발 걷기 치유길 1호’는 3.8km의 모래 해변과 더불어 1km의 황톳길,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맨발 걷기에 최적이다.특히 모래 입.
  4. ‘2025 전남 콘텐츠 페어’, 장흥 빠삐용zip서 개막… 로컬 콘텐츠 한자리에 전라남도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장흥 빠삐용zip에서‘2025 전남 콘텐츠 페어’를 개최한다.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주최하며, 웹툰·애니메이션·메타버스·게임 등 7개 전시·체험존과‘교도소24시’ 수감 체험, 방탈출, 더빙체험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 국립목포대학교, 후문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청계 후문 골목축제’ 성황리에 개최 국립목포대학교는 지난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청계동 후문 인근 상권에서 ‘청계 후문 골목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지역 상가 12곳이 참여해 막걸리 시음회와 청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대학과 지역 상권,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침체된 후문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
  6. 정청래 “지방선거 권리당원 참여 전면 확대…내리꽂는 일 없을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발대식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 전체 구성원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지방선거 승리의 가장 큰 주춧돌”이라며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권리당원 참여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가 후보를 ‘내리꽂는’ 식의 방식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고, 부적격자 기...
  7. 전남교육청, 대불초등학교서 다문화교육 현장 소통 강화 전라남도교육청은 10월 15일 영암군 소재 대불초등학교를 방문해 다문화교육을 주제로 한 현장 소통 시간을 가졌다. 교육청은 다문화학생과 가족,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에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포용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