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곡성군, 인구소멸 위기에 맞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참여
  • 최슬기 기자
  • 등록 2025-10-30 03:59:58

기사수정
  • 2만7천여명 인구의 군 단위 지자체가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지역 회생과 지속가능한 주민경제 확보에 도전한다

전남 곡성군이 인구소멸 위기에 본격 대응하고 있다. 곡성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곡성군의 인구는 약 2만7천여명으로, 군 단위 지자체 중에서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곡성군 어린이축제 개막식


군 관계자는 “지역소멸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 단순한 경제지원이 아니라 주민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지역경제에도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가 절실하다”며 “기본소득이라는 새로운 정책 틀을 통해 주민의 생활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사업이 선정되면 곡성군은 지급 대상, 지급 규모, 지급 방식 등 구체적인 설계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군은 지급 대상과 방식에 관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모델을 검토 중”이라며 “단순 지급을 넘어 지역 내 소비·유통망과 연계해 지역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내부에서 순환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은 주민참여형 설계도 강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급 방식·대상 설정·지출유도 구조 등에 대해 주민 워크숍과 의견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칠 예정”이라며 “지역 당사자의 참여 없이는 정책의 지속성과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 신청은 단지 제도 도입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구감소·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어촌 지자체가 새로운 형태의 경제지원 모델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농어촌 지자체의 선도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곡성군은 인구감소율과 고령인구 비율이 지속 상승 중이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사회기반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농어촌 기본소득을 정식 도입, 2030년대까지 인구·경제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 유력지 확정… ‘대한민국 AI수도’로 도약 해남군이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력 대상지로 사실상 확정되며, RE100 국가산단·오픈AI·SK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대한민국 AI수도’로 도약할 준비된 도시로 부상했다.해남군이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력 대상지로 사실상 확정되며, RE100 국가산단·오픈AI·SK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대한민국 AI수도’로...
  2. 전라남도, 생태관광도시 함평군 서남권 중추도시로 육성한다 전라남도가 함평군을 ‘대한민국 생태관광 대표도시’로 육성하고, 빛그린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한 ‘초광역 K-모빌리티·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유치를 추진한다.
  3. 대한민국 치유길 1호 신지 명사십리. 맨발 걷기 명소 우뚝 2025 해양치유 전국 맨발 걷기 축제 사진 전남 완도군의 신지 명사십리가 지난 ‘24년 10월 ‘대한민국 맨발 걷기 치유길 1호’로 공식 선포되며 맨발 걷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대한민국 맨발 걷기 치유길 1호’는 3.8km의 모래 해변과 더불어 1km의 황톳길,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맨발 걷기에 최적이다.특히 모래 입.
  4. ‘2025 전남 콘텐츠 페어’, 장흥 빠삐용zip서 개막… 로컬 콘텐츠 한자리에 전라남도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장흥 빠삐용zip에서‘2025 전남 콘텐츠 페어’를 개최한다.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주최하며, 웹툰·애니메이션·메타버스·게임 등 7개 전시·체험존과‘교도소24시’ 수감 체험, 방탈출, 더빙체험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 송언석 “정청래의 ‘무정쟁 주간’은 침묵 강요…이재명 정권 경제 참사 덮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무정쟁 주간’으로 선언하자고 했지만, 이는 이재명 정권의 경제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은 집값 폭등, 대출 규제...
  6. 국립목포대학교, 후문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청계 후문 골목축제’ 성황리에 개최 국립목포대학교는 지난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청계동 후문 인근 상권에서 ‘청계 후문 골목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지역 상가 12곳이 참여해 막걸리 시음회와 청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대학과 지역 상권,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침체된 후문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
  7. 전남교육청, 대불초등학교서 다문화교육 현장 소통 강화 전라남도교육청은 10월 15일 영암군 소재 대불초등학교를 방문해 다문화교육을 주제로 한 현장 소통 시간을 가졌다. 교육청은 다문화학생과 가족,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에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포용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